NetBSD 공작소

pkgsrc-2009Q4 브랜치 연기

올해의 마지막 브랜치인 pkgsrc-2009Q4가 결국 해를 넘겨 1월 초에 발표하는 것으로 연기되었다.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, 가장 큰 이유는 애초 안정 브랜치의 목적인 버그 잡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에 있다.

사실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연말연시에 개발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버그 잡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. 상당수 개발자들이 휴가를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. 그런 점에서 과연 사분기마다 안정 브랜치를 내어 놓는 pkgsrc의 정책이 과연 적합한 것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.

현행 릴리스 방식의 문제점은 동결 기간 동안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. 2주간의 기간을 정해두고 “다들 버그를 잡자”고만 할 뿐, 정작 얼마나 버그가 줄어드는지는 릴리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. 그러다보니 pkgsrc 개발자들도 동결 기간을 단지 패키지 갱신을 하지 못하는 기간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게 된다. 다들 2주의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다가 새 브랜치가 나오고 나면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는 것이다.

pkgsrc도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. 굳이 나름의 독특한 릴리스 방식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, 이미 잘 운영되고 있는 NetBSD의 릴리스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. NetBSD의 경우 새 버젼을 내놓으려면 릴리스 엔지니어링팀에서 중요한 PR를 선정하고, 그 PR이 모두 해결되면 릴리스를 하게 된다. 기간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것이다. pkgsrc도 릴리스 엔지니어링팀이 있는 만큼, 이러한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안정 브랜치의 질을 높이고, 시스템 관리자들이 부담없이 새 브랜치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.

답글 한 개 »

  1. [...] pkgsrc-2009Q4 브랜치 연기 [...]

    Pingback - 익명 — 2010년 1월 26일 @ 오후 12:5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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